'USED CHILD' show


Artist’ statement

아이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늘 변화하며 성장해 간다.
그들에게는 일과 놀이, 선과 악, 성과 속 등과 같은 사회적, 문화적 개념과 관습이 아직은 모호하며 따라서 그 경계를 순수하고 자유롭게 유영한다. 하지만 그들은 때로 자의와는 무관하게 사회구조와 제도 안에서 수동적으로 고정화되거나 구분 되어지고 분류 되어진다. 이러한 상반된 두 개의 힘겨루기 사이에서 가쁘게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 속에 담겨진 본질과 허상을 작가의 관점과 조형언어로 표현 하였다.

작가노트
‘Used child’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만들어진 단어이다. 한국어로 옮기자면 사용된 아이, 헌 아이, 중고 아이 정도가 될까? 일반적으로 ‘아이’라고 하면 늘 변화하고 성장해 가며,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고, 희망과 미래라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, 그 앞에 사물에 쓰이는 ‘used’라는 단어를 놓음으로써 모순적이고 중의적인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.
언제부터인가 나의 삶 속에 ‘아이’라는 존재가 함께 자리하면서, 나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아이들의 모습이 표현 되어져 왔다. 4년 전의 전시 ‘내 안의 아이-child in me’ 전은 많은 사람들이 잊고 살아가지만 항상 내면 어딘가에 숨어 존재하는 내적 아이에 대한 것이었다. 하지만 이번 전시는 좀 더 시각을 외부에 두고, 사회적인 환경과 관계 속에서의 약자인 아이의 모습들을 표현하려고 했다.

작업에서 보여지는 구체적인 아이의 모습들에서 얼룩진 피부, 왜곡된 얼굴, 어색해 보이는 몸 등은 우리 마음속에 그려져 있는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을 무너뜨리고 버리면서 우리의 이상에 대한 본질과 허상을 드러내 보이고자 한 작가의 의도된 표현들이다. 또한, 시계 속에서 추를 들고 있는 어린 남자와 여자아이, 자기 몸보다 커다란 시간의 추를 짊어지고 있는 가면 쓴 아이, 미로 위에 서있는 헤드폰과 책가방을 매고 있는 아이는 현실의 파편화된 시간에 의해 갇혀 버리고, 억압되고, 움직이는 그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. 트로피 위에 장식물로서의 아이, 커다란 손 사이에 걸려있는 작은 아이들은 거대한 사회제도와 권력 속에서 자의와는 관계없이 사용, 소유, 그리고 소비 되어지는 아이들을 보여주고자 한 것이다.

‘아이’는 한 인간이 약자로서 존재하는 기간이며, 동시에 가장 사랑 받고 보호받는 기간이기도 하다, ‘Used child’전을 통하여 우리의 기억과 상상력 그리고 희망 속에서 현실의 아이들을 만나보았으면 한다.

전시기간 2.27/Sat - 3.8/Mon
artist reception 2.27/Sat 5:00pm

전시장소 gallery AKA SPACE

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76 인곡빌딩 1F
tel; 02-739-4311 www.misoolsidae.co.kr
gallery hours ; 10:30am-6:30pm
'time management', 2010, ceramics
'maze', 2010, ceramics
'time management', 2010, ceramics

시간의추를 지고있는 현실속의아이를 은유적으로 표현
'maze', 2010, ceramics

주체성을 차단당한 아이와 곰들로 상징된 분절된 자아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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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eramic art by Kiyong Bae